자유게시판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혔나니

2010.03.29 00:16

장인송 조회 수:1464

 

사랑하는 콜롬비아 제일장로교회 성도님 여러분,

 

요즈음 주변 공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었다느니 안 받았다느니, 어떤 말을 했다느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느니 하고 밀치고 당기고 하는 와중에 갑자기 배가 두 동강이 나면서 아무런 잘못도 없이, 아무런 이유도 모른체 소중한 생명들이 생사의 갈림길을 넘어갔습니다.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에게 허물이 있다면 아무런 사욕도 없이 그저 이 나라를, 이 백성을 내 몸처럼 사랑했다는 것일 뿐.

 

요즈음 들어 부쩍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왜 사느냐고, 왜 사는지 아느냐고. 왜냐하면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온통 자기 자신밖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맹목적인 시야를 가진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그러길래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이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 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리라"

 

영국의 시인 A. Pope는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이라고 말했습니다. 짐작하건대 인간은 잘못을 범하는 존재이고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성경에서도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죄인이 죄인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죄인은 죄인인 자신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하물며 죄인이 남을 사랑하려면, 남을 용서하려면 하나님이 자기 안에 거하셔야만 합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오직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저는 고백합니다. 우리 각 사람이 십자가에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히기 전에는 올바른 삶을 산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주장해서도 안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인 저는 오늘도 제 등에 짊어진 십자가에 저의 두 팔을 크게 벌려 못을 박습니다. 아직도 제가 박아야 할 못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음을 회개하면서...

우리 주님의 사랑안에서 승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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