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방
내 등뒤의 하나님(창세기 31장 묵상)
2010.04.07 15:03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고하지 않고 가만히 떠났더라 (창 31:20)
속임수의 거장인 야곱과
그에 버금가는 외삼촌 라반이
서로 속고 속이다가
그러다 야곱이 라반를 떠났다.
가만히, 몰래. 그렇게 야곱은 떠났다. 아마 붙잡히면 또 무슨 트집에 걸릴지 몰라 그랬을 것이다. 삼일만에 야곱의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라반이 그 형제를 거느리고 칠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산에서 그에게 미쳤더니 그런데 덜컥 걸렸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께서 안전장치를 걸어놓으셨다.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 가만히 내 딸들을 칼로 잡은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고하지 아니하였으며 나로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느냐 네 소위가 실로 어리석도다 너를 해할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그러자 가만히 떠난 야곱의 태도가 바꼈다.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공수로 돌려 보내셨으리이다 마는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어제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ㅎㅎㅎ 골목에서 두 사내아이가 싸웠다. 힘이 조금 열세인 아이가 슬그머니 도망치려는 즈음 저기에 아빠가 오시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힘이 불끈. 담대하게 앞으로 걸어가서 다시 싸움을 건다. 그러자 상대아이는 멀리 그 아이의 아빠를 보았고 이미 전세가 불리한 것을 눈치채고 '너 오늘은 내가 봐준다. 한번만 더 나한테 걸리면 다음엔 없다 뭐...'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가버린다. 만화에선가 동화에선가 현실에선가 암튼 많이 본 장면이 바로 31장의 야곱과 라반의 대면장면이다. 그리고 야곱을 보며 다시 알았다. 하나님이 내 뒤에 얼마나 큰 빽이 되시는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약속하신 그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얼마나 담대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자꾸 건망증 걸린 노인처럼 잊어서가 문제이지 절대 과부나 고아처럼 내버려두지 않으시겠다 약속하신 그 분의 말씀을 자꾸만 상실해서가 문제이지 다른 문제가 아닌 것을 안다. 이젠 몰래 가만히 떠날 이유가 없다. 세상의 거센 물결앞에 어깨가 움츠러들 이유가 없다. 영원 불변하시고 전지전능하시고 내 삶의 이유되시는 하나님이 나를 품고 안고 건져내실 것을 앎으로 오늘 닥쳐오는 세상의 바람앞에서 도망자가 아닌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자로 서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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