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팀(Team)

2010.08.20 18:21

웹지기 조회 수:1051

주일 2010-08-15 

저는 강단 대신 병상에서 올 주일학교 여름 성경학교를 맞았습니다. 병상을 지키던 아내까지 VBS에 가고 홀로 남아 손을 높이 올려 들었습니다. 여호수아 팀이 아말렉을 맞아 싸울 때, 모세가 산 위에서 손을 높이 들어 도운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제가 모세를 도운 아론과 훌입니다. 저들을 도우소서.” 우리 주일학교 선생님 한분 한분, 얼굴을 떠올리며 기도하는데 울음이 터졌습니다. 더구나 정신이 온전한지 의심받고 있는 터라 겁도 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 드렸습니다.

 

주일학교 예배 첫 인도 후 눈물로 기도했던 것이 채 일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 우리 선생님들의 헌신과 수고로 주일학교가 제법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VBS를  하게 되었는데 정작 목사인 제가 할 일을 다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울음이 터졌던 가 봅니다. 그런 안타까움으로 시작한 기도였는데 제 마음에 평안으로 마무리짓게 하셨습니다. “넌 아직도 네가 내 교회를 세운다고 생각하는구나. 염려말라 내가 세우느니라. 그리고 네게는 팀이 있지않니? 그들을 신뢰하고 너는 이렇게 기도로 돕거라. 내 교회는 내가 세운다.” 기도 중에 제가 받은 분명한 메세지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심장전문의가 와서 집에 가고 싶으세요?” 물었습니다. “당연하지요!” “그럼 바로 나가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검사결과가 정상입니다. 한달 후 방문해 통상적인 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저는 귀를 의심했지만 곧 간호사가 와서 제 오른팔에서부터 심장까지 연결된 긴 주사바늘을 네개나 빼냈습니다. 집에 도착해 “VBS가 아주 잘 진행되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일학교 부장집사님께 들으면서, 제가 기도중에 받았던 메세지를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둘째날 물놀이 하기에 날씨가 너무 덥다 걱정하는데 그날밤 천둥소리가 간간이 들리더니 소나기가 퍼부었습니다. 그 물줄기 소리에 마음이 격앙되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 약기운이 다 떨어지지 않은 휴유증이 분명하지만, 성도님들께 입은 사랑과 선하신 주님을 향한 신뢰로 소년처럼 두근거리는 제 가슴은 퇴원 후 첫날 밤의 단잠을 앗아가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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